해인사 백련암 삼천배 다녀왔습니다. |
건강을 잃어 운동 삼아 108배를 시작한지 1년 6개월이 지났을때 |
백련암 삼천배 소식을 듣고는 무심코 한번 도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러나 생각뿐 꼭 무슨일이 생겨 차일피일 미루다 10월 둘째주 바쁜 일정을 미리 챙겨 놓고 백련암을 찿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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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배 접수처를 찿다가 백련암 차방에서 거사님 한분을 만나 좋은 말씀을 많이 듣고 |
저녁 공양을하고(밥을 주는줄도 몰랐슴) 관음전으로 갔습니다. |
드디어 시작된 삼천배 거사님께서 합장하는법과 절하는법을 교육받고 부처님전에 삼배 드리고 삼천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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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를수록 허리는 아파오고 다리는 후들거렸습니다. 만가지 생각들과 육체적인 고통 갑자기 왜? 무엇때문에 이렇게 해야하나 운동삼아 하는절 피곤하고 힘들면 시름 |
시름 하면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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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멈출 가 없었습니다. |
지칠줄 모르고 선창하시는 거사님의 지심귀명례 호령에 몸은 계속 따라가고 있음을 |
알았습니다. 겨우 이를 악물고 천배가 끝났습니다. |
따뜻한 차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같이 절하시는 분들이 준비한 간식을 고맙게 얻어먹고 아픈다리를 두드리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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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은 힘들고 피곤하지만 무언가가 스믈스믈 가슴에 기어오르는 희한한 느낌 죽드라도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다시 시작된 절 정신없이 힘겹게 따라만 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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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살아온 지난날들 한번도 마음편히 살아보지 못한 내자신이 너무 서글퍼서 흘린 눈물이겠지요. |
마음을 비운다는게 쉽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
아직도 내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악업 임을 알고 흘리는 참회의 눈물이 되기를 빌며 이를 악물고 삼천배를 마쳤습니다. |
펴지지 않는 허리를 붙잡고 잠시 눈을 붙이고 불심도 없는 나에게 법명을 주신다기에 과연 받아도 되나 망설이며 아픈다리를 이끌고 스님이 계시는 차방으로 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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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좋은 말씀과 함께 불명과 원상, 불기자심, 법신진언이 든 봉투를 잘 받았습니다. |
수심(修心)이란 법명은 앞으로 내마음 다스릴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라는 뜻 같습니다. |
한심한 불자가 진정한 불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성불 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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