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료

[스크랩] 엔지니어로서 나는 얼마나 회사발전에 기여하고 있을까?

가을운동회 2010. 4. 4. 09:55
회사 고위층 누군가 당신에게 '당신 회사를 위해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았어?' 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수 있을것 같습니까?
 
솔직히 저는 관리자가 되기이전에는 이 문제에대해 별로 생각해본적이 없었습니다. 만일 누군가 그렇게 물어보았다면 아마도 '엔지니어로써 맡겨진 역활만 충실하게하면 되었지 무슨놈의 기여도란 말인감?' 이라고 생각하며 기분 나빠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게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근무했던 회사들이 워낙 튼튼했기때문에 회사상황이 주니어 엔지니어였던 저에게까지 영향을 주지 않았기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생각하게된 것은 관리자가되고 연말연시에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이 그럴것입니다.
회사에서 돈문제로 스트레스를 주지않으면 이런 문제에대해서는 누구라도 신경쓰지 않게되고 자기도 모르게 무감각해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 문제의식은 회사측면에서 뿐만아니라 개인의 발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회사에대한 나의 기여도에 대해 민감해지지 않으면 회사에서의 나의 가치에대해서도 깊이있게 생각해보지 않게됩니다.
내가 얼마나 회사에 기여를 하고 있는지, 내가 매달 받는 월급의 가치 이상으로 회사발전에 기여를 하고 있는지 고민하여 보는데까지 생각이 미치지 않게되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가능한 그런 막연하고 뜬구름 잡는듯한 문제에 신경쓰고싶어 하지 않습니다.
안정된 회사일수록,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관료적인 분위기의 회사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이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 어느때부터 깨닫기 시작하느냐에 따라 직장생활의 자세가 달라지고 궁극적으로 직장생활의 길이가 달라지는것 같습니다.
 
기여도를 민감하게 생각해보지 않으면 직장에서의 나 자신의 가치에대해 냉정하게 비판해보지 않게됩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리스크를 감지하지 못하게됩니다.
리스크를 감지하지 못하면 내가 지금 하고있는 일이 회사측면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어떻게 영향을 주게되는지 깊이있게 고민해보지 않게되고 그렇게되면 최선의 결과를 얻기위한 최선의 선택이 어떤것인지 결정하는데 집요함을 잃을수도 있는 것이죠.
한마디로 회사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하지 않는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많아진다는 말입니다.
 

'회사에대한 나의 기여도'를 생각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직장생활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은 말할것도 없고 직장생활이 꽤 오래된 관리자들 조차도 이 문제를 깊이있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문제는 직장경험이나 회사에대한 정보습득 정도보다는 습관의 문제이고, 어떤측면에서는 비약으로 들릴수도 있지만 가정교육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간혹 신입직원때부터  그런 의식이 철두철미한 친구들이 있는데 이는 직장에대해 잘 아는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혹시 회사에서 또는 부서에서 무능한 직원의 부류에 속해 있지는 않는지요.
 
그렇다면, 지금 100% 회사에대한 기여도가 낮은 것인데요 그것이 실무능력부족으로 인한 것이라면 얼마든지 만회할수 있는 기회는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실무능력과 관리능력은 좀 다르며, 정반대의 결과를 가지고 나타날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엔지니어분야에서 실무를 잘하는 사람이 관리도 잘 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무능력은 뛰어난데 관리능력이 형편없는 사람도 적지않게 많이 보았습니다.
 
관리자능력은 실무자의 능력평가와는 달리 상당부분 '회사에대한 기여도'에 의존적입니다.
실무자였을때는 직접적인 업무의 수행능력을 말하지만 위로 직위가 올라갈수록 능력평가의 기준이 '회사에대한 기여도'가 높아진다는 말이지요.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인물이 최고의 능력자 입니다. 평상시 습관적으로 그런 의식을 갖는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 노땅엔지니어의 노트
글쓴이 : ITTREND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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